우리는 어떤 조각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과거도 미래도 기억도 없이, 흩날리는 눈 하나하나의 결정처럼, 서로 같아지려 하지 않고, 반짝이는 스스로를 드러내며, 상호의존하는 차이들. 이 조각들에 기반하여 미래의 예술을 상상하려고 합니다. 꽃모양 선언문 버튼 약속문 열어보기

함께 만드는 사람들
109, blblblg, MC.mama, 구은정, 그레이스, 김현철, 노다예, 노들장애인야학, *다이애나랩, 돌고래, 무밍, 배인숙, 빈곤사회연대(윤영, 성철, 재임), 송수연, 신민, 신재, 안세원, 양승욱, 오로민경, 원정, 유희, 이두호, 이야기, 이치무라 미사코, 정진호, 지로, 하마무, 호시노 메구미, 홍서연

*다이애나랩은 사회적 소수자와 함께 하는 표현을 연구하고 실행하는 그룹이다. 미디어 아트, 사운드 아트, 텍스타일, 사진, 영상 등 개인 작업을 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콜렉티브(collective)로 물리적인 공간부터 순간, 보이지 않는 공기까지 전체를 섬세하게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디자인: 노다예
영상/스트리밍: 온, 우에타 지로
웹: 김현철, 안세원, 이두호, 신원정
홍보: 은혜
번역: 최순영

환대의 조각들 디자인 이야기
나카야 우키치로 박사의 ‘눈(snow crystals)’에 대한 학술 논문에는 눈의 결정이 어떠한 형태들로 어떻게 형성되고 그 형태들을 몇년에 걸쳐 관찰한 기록의 결과물이 실려있다. 흔히 한 두가지의 단편적인 형태로 이해하고 있던 눈의 결정은 사실 기후와 온도, 지역마다 수없이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어두운 겨울 밤에 항상 환하게 우리를 환대해주는 새하얀 눈송이들이 현미경으로 봤을 때 이렇게 다양한 유형과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환대의 조각들’ 프로젝트와 꼭 들어맞는다. 다양한 눈의 결정을 관찰하며 그리던 나카야 우키치로 박사처럼 다양한 작가들과 작업에 영감을 받아 추상화된 조각들을 그린다. 그리고 그 조각들은 점점 다양해져 감정을 갖기도 하고, 눈의 결정처럼 빛나다가 뒤섞여 물로 변하기도 한다.

연결의 방향
환대의 조각들을 모으고 있는 개인은 자기만의 폴더를 가지고 있다. 각자의 이야기, 그림, 소리, 영상 파일을 하나씩 폴더에 넣으면, 각각의 조각은 일련의 번호를 부여받고, 환대의 조각들 페이지에 차곡히 쌓인다. 조각들이 우리를 연결한다. 우리의 연결을 매개하는 매체의 ‘성질과 태도'를 우리가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공동 프로젝트를 문서화하고 업데이트하는 새로운 방식의 출판을 제안하는 프로젝트, 디스트리붓시의 공유 방식을 빌려왔다. 디스트리붓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