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 노래
- 0. 입을 다문 채 코로 소리를 내어 부르는 노래
- 0. 코와 입 중간 인중 어딘가에서 나는 소리 혹은 울림
- 0.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한 행동
- 0. 다른 사람에게 쉽게 전염시킬 수 있는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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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은 촉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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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의 콧노래의 시작은 어디일까
-낮잠을 재우려는 엄마의 토닥임과
-낮은 흥얼거림에서 시작되었을 수도 있고
-맛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의 놀라움에서
-시작되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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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콧노래는 온도와 맞닿아 있는지도 모르겠다.
-어떤 콧노래는 뜨겁고 어떤 콧노래는 스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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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잘 부르는 콧노래와 못 부르는 콧노래를
-구분 지을 수 있을까?
-우열이 없다는 게 안심이 된다.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위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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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와 입 사이 인중 어딘가
-혹은
-눈와 눈사이
-혹은
-양쪽 콧볼과 팔자주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시작되는 콧_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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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노래를 수집하면
-사람의 체온, 그날의 날씨, 공기가 같이 수집된다.
-누군가의 콧노래는 축축하고
-누군가의 콧노래는 햇볕에 냄새가 나며
-누군가의 콧노래는 무겁게 내려앉은 새벽에 공기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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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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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늘을 몇번이나 볼까요?
-하늘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둘도 없는 공공재가 아닐까 합니다.
-60여일간 각각 다른 하늘을 찍고 짧은 단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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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플랫폼.
-발 디딜틈 없이 수 많은 인파.
-한명의 예외없이 모두 고개를 숙이고 각자의 세계에 몰입 중이다.
-스마트폰이라는 세계.
-각박한 현실에서 그나마 볼 수 있는 작은 꿈의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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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자주 보게 되는 하늘이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늘 보게 되는 하늘.
-출근길 지하철 출구를 올라오며 마주하는 하늘.
-무심하게 스쳐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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