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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것이 사실은 저 나무와 우리의 머리와 우리의 마음-이라고 추정되는- 그것과 빛이라는 매체가 어떤 에너지들을 그저 주고 받는 현상. 즉, 마치, 나뭇잎에 빛에너지가 우주로 부터 쏟아지자, 그것들 중에 일부가 반사해서, 어느 구체의 공간에 들어와, 어느 생체전기회로에 자극이 되어, 그것이 무언가 복잡해보이는 신경다발의 집합체에 신호를 주고, 그에 따른 약간의 반응적 추가 전기신호가 발생하는 상황. 그렇게 다함께 한덩어리로 연결되어진 그러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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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그것이 사실은 저 나무와 우리의 머리와 우리의 마음-이라고 추정되는- 그것과 빛이라는 매체가 어떤 에너지들을 그저 주고 받는 현상. 즉, 마치, 나뭇잎에 빛에너지가 우주로 부터 쏟아지자, 그것들 중에 일부가 반사해서, 어느 구체의 공간에 들어와, 어느 생체전기회로에 자극이 되어, 그것이 무언가 복잡해보이는 신경다발의 집합체에 신호를 주고, 그에 따른 약간의 반응적 추가 전기신호가 발생하는 상황. 그렇게 다함께 한덩어리로 연결되어진 그러한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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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것을 보고 있는-그러니까, 밝은 회색 장판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창문을 통해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나의 오른팔 밑에 짖이겨진, 에보니 검은색의 고급천으로 바느질해 만든 배게가 나에게 주는 전자, 그리고, 내 몸에서 그것으로 나가고 있는 전자들, 우리의 원자들이 서로를 만나는 그 구름같은 경계에서, 사실 그것과 내가 어째서 하나의 물자체가 아닌지, 어째서 그것과 나. 라는 구분이 유의미한 것인지. 누가 그것을 객체라고 했는지, 왜 이 방 전체가 하나의 객체가 아니고, 왜 이 건물 전체가 하나의 객체가 아니며, 왜 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연결된 덩어리가 아닌지. 왜, 내 오른팔의 삼두근과 이두박근은 객체가 아니고, 나는 나라고 부르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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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그것을 보고 있는-그러니까, 밝은 회색 장판 바닥에 대자로 누워서 창문을 통해 그것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나의 오른팔 밑에 짖이겨진, 검은색의 고급스러운 천으로 바느질해 만든 배게가 나에게 주는 전자, 그리고, 내 몸에서 그것으로 나가고 있는 전자들, 우리의 원자들이 서로를 만나는 그 구름같은 경계에서, 사실 그것과 내가 어째서 하나의 물자체가 아닌지, 어째서 그것과 나. 라는 구분이 유의미한 것인지. 누가 그것을 객체라고 했는지, 왜 이 방 전체가 하나의 객체가 아니고, 왜 이 건물 전체가 하나의 객체가 아니며, 왜 이 지구 전체가 하나의 연결된 덩어리가 아닌지. 왜, 내 오른팔의 삼두근과 이두박근은 객체가 아니고, 나는 나라고 부르고 있는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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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것은 지극히 언어적인 것이어서, '나'라는 것은 그 말과 그 발화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사고라는 것은 '사고'라는 단어를 통해서만 발생하는 현상이고, 그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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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이것은 지극히 언어적인 것이어서, '나'라는 것은 그 말과 그 발화에 의해서만 존재하며, 사고라는 것은 '사고'라는 단어를 통해서만 발생하는 현상이고, 그에 지나지 않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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