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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6 +135,19 @@ s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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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그랬을까, 소리짱이 좀 위축된 걸까. 지금도 생각하면 속상하지만, 뭐 이미 벌어진 일을 어쩌겠나. 누구라도 탓하고 싶은 심정인 내 자신의 우울이 소리짱에게 씌워진 상황과 같은 것이다. 누구라도 탓하지 않으면, 누구라도 희생시키지 않으면 안될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 있었다. 내 안에 배긴, 어떤 자국, 어떤 상흔이 지금도 아주 다 낫지 못했다는 것을 계속해서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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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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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짱 새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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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짱 떨어진 적 있다. 그래서, 새 소리나는 장치 만들었었다. 떨어지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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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제 새가 아니라는 거 금방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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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알까. 어떻게 다른걸까? 하여튼, 명확하게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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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짱이랑 이야기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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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오옹. 우리의 언어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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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짱은 사람 흉내를 내고, 사람은 고양이 흉내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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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국은 우리는 무언가를 말하고, 듣는다. 흉내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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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검은화면은 무언가, 뿌옇고, 흐리다. 모든 것들이 차분하게 내려앉아 있는가? 소리들이 눈을 잘 감고 있는가. 분자들이 잘, 숨쉬고 있는가. 열쇠가, 전구가, 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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