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git a/content/posts/notes/20200613T223741+0900_phenomenon/index.rst b/content/posts/notes/20200613T223741+0900_phenomenon/index.rst index 93ce76a..b48f5b3 100644 --- a/content/posts/notes/20200613T223741+0900_phenomenon/index.rst +++ b/content/posts/notes/20200613T223741+0900_phenomenon/index.rst @@ -19,29 +19,21 @@ | 바닥에 놓여진 나의 허벅지는 어째서 객체가 아닌지. 나는 그것을 내 팔로 들어올리고, 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하는데, 작동하지 않는 그것-그러니까, 운동신경이 없다고 치고, 감각할 수 없은 그것-그 감각신경도 삭제하고, 그저 세포들의 덩어리로 불어나고, 또 줄어드는 그것은, 어찌보면, 식물과 같은 것이고, 나는 사실, 그런 의미에서 사물이거나, 물체. 인 것인데, | | 언어가 아니라. -| | 물체. | | 우리들이 말을 버리면, 아니, -| | 말로 할 수 없는, ... 아니, | | 언어가 사람마다 다르고, 기호가 물체마다 다르고, 의미... -| | 의미는 사람에게만 있는 것이어서, 진실로 무의미하고, | | 어쨌든, 물체들의 수만큼 존재하는 세계의 종류들, 혹은 세계의 그림자들이. 원형으로 삼고 있는 세계의 실재는 존재하는 것일까. | | 그것은 존재할지는 몰라도, 절대적으로 '언어'의 세계속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 따라서, 말을 버리고, 철학은 로그아웃하고, -| | 나는 현상이 되고, -| | 나는 내가 아니게 되어서, -| | 몸이 되어서, 그냥 물체와 같이. -| | 다른 것들과 연결이 되어서, 그리고 나면, 아무 말도 더 할 수가 없게 되어서. | | 뚜- 하게,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