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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짱은 수술을 잘 마쳤다고는 하지만, 영양실조여서 수액을 맞으면서 입원치료도 받고 퇴원했다. 집에 와서도 기운이 전혀 없어서, '잘 회복할 수 있으려나', 걱정하게 했다. 게다가,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사람과 같이 사는 고양이 수업도 받아야 했다. 화장실 모래에 쉬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모래를 촉각으로 감지하자 금방 참았던 쉬를 하고, 모래를 덥고 아주 익숙하게 잘하는 걸 보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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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짱은 수술을 잘 마쳤다고는 하지만, 영양실조여서 수액을 맞으면서 입원치료도 받고 퇴원했다. 집에 와서도 기운이 전혀 없어서, '잘 회복할 수 있으려나', 걱정하게 했다. 게다가, 눈이 안보이는 상태에서, 사람과 같이 사는 고양이 수업도 받아야 했다. 화장실 모래에 쉬하는 법을 어떻게 가르쳐줘야 하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모래를 촉각으로 감지하자 금방 참았던 쉬를 하고, 모래를 덥고 아주 익숙하게 잘하는 걸 보니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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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밥을 잘 안먹는 바람에 영양실조가 다시 악화하기도 했다. 고양이가 영양실조에 걸리면, 등가죽을 손으로 움켜잡았다가 놓고, 잡아 당겨졌던 등가죽이 펴지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모습을 관찰하는 것이라고 배웠다. 빠르게 돌아간다면, 괜찮은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한다. 한번씩 녀석의 등가죽을 당겨보면서, 사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인지, 어디 다른 곳이 아픈데가 있는 것인지 초조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은 다시 병원에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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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밥을 잘 안먹는 바람에 영양실조가 다시 악화하기도 했다. 고양이가 영양실조 상태인지 판단하기 위해서는 등가죽을 손으로 움켜잡았다가 갑자기 손을 떼고, 잡아당겨졌던 등가죽이 펴지면서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을 관찰해서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자연스럽고 신속하게 돌아간다면, 괜찮은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만 자는 녀석의 등가죽을 한번씩 잡아당기면서, '사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걸까', '어디 다른 곳이 아픈데가 있는 걸까' 하며 초조한 시간을 보내다가 결국은 다시 병원에 데리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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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은 뜻밖에도 먹이가 제공되는 방식에 있었다. 소리짱은 젖을 떼기 전에 엄마와 헤어져서, 빨아서 먹던 젖 이외에, 그릇에서 핧아서 섭취하는 음식물이란 것을 경험해 본적이 없었다. 병원에서는 고양이 간호사분이 초유를 손가락에 찍어서 입에 톡톡 발라주면서 먹는 것이라는 가르쳐주었고 그제서야, 소리짱은 봇물터지듯이 그릇에 담긴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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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원인은 뜻밖에도 먹이가 제공되는 방식에 있었다. 소리짱은 젖을 떼기 전에 엄마와 헤어져서, 엄마 젖을 빨아먹는 것 말고는 무언가를 먹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릇에서 음식물을 핧아먹는 다는 것도 상상할 수가 없어서 너무나 먹고 싶은데, 먹을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병원에서는 간호사분이 초유를 손가락에 찍어서 입에 톡톡 발라주면서 먹는 것이라는 가르쳐주었고 그제서야, 소리짱은 봇물터지듯이 그릇에 담긴 음식을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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