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ff --git a/content/pages/sori/index.txt b/content/pages/sori/index.txt index 5aa0ab5..13702b2 100644 --- a/content/pages/sori/index.txt +++ b/content/pages/sori/index.txt @@ -85,7 +85,7 @@ 3:추억들 -아직 돌봄이 필요한데, 집에 혼자 둘수가 없어서, 작업실로 함께 출퇴근을 했다. 처음에는 이동장에 넣어서, 자전거 뒤에 싣고, 이동했었는데, 엄청나게 울고, 이동장 안에 쉬도 하고, 뭔가 스트레스가 엄청난 것 같았다. 그러다, 하루는 이동장에 안들어가려고 하면서 내 몸에 찰싹 들러붙길래, 그대로 내가 즐겨 입던 초록색 솜잠바 속에 소리짱을 넣고 자크를 올리고 자전거를 탔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12월이었다. 지금도 소리짱이 그 자켓은 기억하는 것 같다. 원래 고양이를 데리고 실외에서 이동할 때는 고양이가 놀라면 찻길로 갑자기 튀어 나가기 때문에, 반드시 이동장에 넣거나, 몸줄을 해서 잘 잡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아직 몸줄 같은 게 없었고, 소리짱은 피부에 최대한 가깝게 붙어서, 심장소리나, 온기를 느끼지 않으면, 안심이 안되는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보자고, 잠바의 자크를 꽉 올려서 채우려고 하면, 소리짱은 저항하면서 자켓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깥 바람을 맞겠다고 했다. 우리는 소리짱이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아직 돌봄이 필요한데, 집에 혼자 둘수가 없어서, 작업실로 함께 출퇴근을 했다. 처음에는 이동장에 넣어서, 자전거 뒤에 싣고, 이동했었는데, 엄청나게 울고, 이동장 안에 쉬도 하고, 뭔가 스트레스가 엄청난 것 같았다. 그러다, 하루는 이동장에 안들어가려고 하면서 내 몸에 찰싹 들러붙길래, 그대로 내가 즐겨 입던 초록색 솜잠바 속에 소리짱을 넣고 자크를 올리고 자전거를 탔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12월이었다. 지금도 소리짱이 그 자켓은 기억하는 것 같다. 원래 고양이를 데리고 실외에서 이동할 때는 고양이가 놀라면 찻길로 갑자기 튀어 나가기 때문에, 반드시 이동장에 넣거나, 몸줄을 해서 잘 잡고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아직 몸줄 같은 게 없었고, 소리짱은 내 피부에 최대한 가깝게 붙어서, 심장소리나, 온기를 느끼고 있지 않으면 안심이 안되는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더 안전해보자고, 잠바의 자크를 꽉 올려서 채우려고 하면, 소리짱은 저항하면서 자켓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바깥 바람을 맞겠다고 했다. 우리는 소리짱이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야, 자전거 태워주니까, 오백원 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