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de53610c85140c85eb020f182a5b051e3a9b5ff7 Mon Sep 17 00:00:00 2001 From: Dooho Yi Date: Fri, 22 May 2020 19:13:54 +0900 Subject: [PATCH] =?UTF-8?q?/=20=E2=80=98content/pages/sori/index.rst?= =?UTF-8?q?=E2=80=99?= MIME-Version: 1.0 Content-Type: text/plain; charset=UTF-8 Content-Transfer-Encoding: 8bit --- content/pages/sori/index.rst | 6 ++---- 1 file changed, 2 insertions(+), 4 deletions(-) diff --git a/content/pages/sori/index.rst b/content/pages/sori/index.rst index b90c323..40e1a55 100644 --- a/content/pages/sori/index.rst +++ b/content/pages/sori/index.rst @@ -47,13 +47,11 @@ sori 고양이를 키워본적은 없었지만, 예전 작업실에서 같이 작업실을 쓰던 분이 기르던 고양이가 두 마리 있었다. 그 고양이들도 손바닥만큼 작을 때 부터 길러졌는데, 몇번 주인분의 부탁으로 돌봐준적이 있기는 했었다. 이제는 베테랑 캣맘이 되신 그 분께 긴급연락을 취해서, 상황을 알리고 도움을 구했다. 만화에서 본 대로, 우유를 따듯하게 데워서, 먹으라고 줬는데, 냄새만 맡고 먹지는 않는다. 다만, 화목난로 옆에서 쉬고 있는 소리짱은 이따금씩 힘주어 웅크린 몸을 버티지 못하고, 균형을 잃는 몸짓을 보였다. 지금 비틀거린건지, 아니면 꾸벅하고 졸고 있는 건지 말이 안통하니 물어볼 수도 없고 조금 답답했다. -일단, 얼굴 한 쪽이 상처 딱지 같은 것으로 덮여있기도 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동물병원을 수소문했다. 베테랑 캣맘 지인의 추천으로 소개 받은 동물병원에서는 길냥이를 인보하는 조건으로 치료비와 수술비를 크게 할인해주셨다. 여기서 '수술' 이란, 안구적출 수술을 말하는 것이었다. 소리짱은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이었는데, 이를 눈치챈 어미고양이가 다른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밀어냈을 것이라고 의사선생님은 말했다. 갑자기 소리짱은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다. - -그 진찰소견을 듣고, 우리는 '소리'라는 이름을 마음속으로 정하고 있었다. 소리짱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이름, '소리' +일단, 얼굴 한 쪽이 상처 딱지 같은 것으로 덮여있기도 했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동물병원을 수소문했다. 베테랑 캣맘 지인의 추천으로 소개 받은 동물병원에서는 길냥이를 인보하는 조건으로 치료비와 수술비를 크게 할인해주셨다. 여기서 '수술' 이란, 안구적출 수술을 말하는 것이었다. 소리짱은 허피스 바이러스 감염이었는데, 이를 눈치챈 어미고양이가 다른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밀어냈을 것이라고 의사선생님은 말했다. 게다가, 발견된 시기에는 이미 한쪽눈은 실명한 상태였고, 나머지 한쪽 눈은 백내장이 심하게 왔는데, 약을 써서 치료해보겠다고 하셨지만, 치료후 시력을 살리는데 실패하고, 다시, 적출수술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갑자기 소리짱은 시력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때, 우리는 '소리'라는 이름을 마음속으로 정하고 있었다. 소리짱에게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줄 이름, '소리' \* -소리짱의 병원비는 소리짱이 받은 치료의 내용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금액이었지만, 아무 계획도 없이 이 상황을 맞닥드린 우리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지출이었다. 고민끝에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금활동을 하게 되었는데, 지출한 비용의 일부분만이라도 후원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이 다들 큰 돈을 보내주셔서, 아차하는 사이에 전액이 모금되어버렸다. 정말 아차, 하면 원래 지출한 액수보다도 더 많이 모일 위험에 처할 뻔 했다. +소리짱의 병원비는 소리짱이 받은 치료의 내용에 비하면, 정말 저렴한 금액이었지만, 아무 계획도 없이 이 상황을 맞닥드린 우리에게는 상당히 부담이 되는 지출이었다. 고민끝에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모금활동을 하게 되었다. 지출한 비용의 일부분만이라도 후원 받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소식을 접한 많은 분들이 다들 큰 돈을 보내주셔서, 아차하는 사이에 전액이 모금되어버렸다. 정말 아차, 하면 원래 지출한 액수보다도 더 많이 모일 위험에 처할 뻔 했다. '오, 소리짱, 축복받았네.'